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3일 국무부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 지명자와 마크 그러스먼 정무차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상원의 인준 절차를 마친 국무부 고위 관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포함, 세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대선 당시 부시 진영에서 외교.군사 분야 자문을 맡았던 아미티지 부장관은 파월 장관과는 오랫동안 막역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지난 1981년 국방부에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났을 때 ‘나의 형제이자 보디가드’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했고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성실하고 규범이 있으며 용기와 비전을 가졌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첫 부시 정권에서 국가 안보 담당 차관보를 거쳐 중동, 필리핀, 옛 소련 등에서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국무부 서열 3위인 그러스먼 차관은 지난 1976년 이래 외교 업무를 맡아 온 베테란으로 첫 부시 정권에서는 터키 주재 부대사를 지냈고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워런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특별 보좌관을 거쳐 터키 주재 대사와 유럽 담당 국무차관보를 역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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