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 휴양소들에서 농업근로자들의 즐거운 휴양생활이 한창이다.”

평양방송은 지난 19일 황해북도 수안군에 농민들을 위한 휴양시설인 '농민휴양소'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하고 "새로 세워진 휴양소에는 휴양각과 함께 식당, 오락장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호수가 주변에는 정각과 휴식터도 멋있게 세워져 있어 농업근로자들과 교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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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철을 맞아 ‘농민휴양소’ 외에도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각지의 명승지에는 새로운 휴양소들이 한창 건립되거나 개축되고 있다.

북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각의 노동성 휴양관리국은 현재 근로자들의 문화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각 도의 경치좋은 곳에 휴양소를 신설하거나 기존 휴양소를개축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들어 휴양소가 본격 건립되고 있는 곳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의 룡악산, 함북의‘금강’으로 불리는 칠보산, 평남 연풍호, 황북 사리원의 정방산, 서해의 명승 황남 구월산 등 이름만 들어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명승지들이다.

또한 이미 설립돼 있는 휴양소도 더 멋있고 훌륭하게 꾸미기 위한 시설보수, 확장사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북한방송들의 전언이다. 평양시의 고방산휴양소와 함경남도 송담휴양소, 강원도 석왕사 휴양소, 함북 온포 휴양소 등이 그 대상으로 이들 휴양소에서는 휴양시설 보수, 확장과 더불어 휴양조건 개선에 주력하고있다.

북한에서 휴양소는 근로자들이 사회주의 노동법 규정에 의해 휴양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추어 놓은 곳으로 북한 전역에 100개 이상의 시설이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대동강휴양소, 묘향산가족휴양소, 고방산휴양소, 김정숙휴양소, 갈마휴양소 등이 있다. 이들 시설은 현대적인 식당. 오락장을 비롯해 자체적인 ‘원료기지’와 ‘축산기지’가 갖춰진 모범적인 휴양소로 알려져 있어 다른 휴양소 건립에 표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각지에 휴양소들을 잇따라 건립, 개축하고 있는 것은 연초부터 북한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토지정리와 수로공사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 동원되고 있는 근로자와 농민들의 사기진작과 노동의욕을 부추기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듯하다.

북한 내각은 1월 중에 열린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휴양소.정양소 등 문화후생 및 보건시설 건설을 올해 경제과업에 포함시켰으며 신년 공동사설도 “휴양소, 정양소, 병원들을 비롯한 문화후생 및 보건시설들을 더 많이 건설하여 노동자, 농민들이 그 덕을 보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길수 있는 가족 휴양소와 농민휴양소를 비롯해 근로자들의 계층별 특성에 맞는 휴양소들이 있으며, 휴양기간은 5일, 15일, 20일, 30일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와 함께 모범적으로 일한 근로자들에게 직장 및 협동농장별로 포상휴가 성격의 휴양권과 정양권이 배당되고 휴양소나 정양소에 입소해서는집단생활 방식으로 오락.운동.학습을 하며 여가생활을 보낸다.

북한방송들은 "우리나라의 이름난 명산들에 솟아난 휴양소들에 갖추어진 가장 좋은 휴식조건은 장군님께서만이 베풀 수 있는 사랑이다”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은덕정치'를 부각시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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