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호어 초대 북한주재 영국 대리대사는 21일 '북한에 대한 장학금 제공과 통상증대 방안, 어학교육 지원 방안 등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호어 대리대사는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은 영어 등 어학분야와 농업, 통상관행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해외 유학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검토해 재정이 허락하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평양에 영국 대사관 신축을 위해 대사관과 관저를 함께 지을 부지를 물색중'이라면서 '대사관이 완공되면 공식 대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당국을 설득해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제사면위(앰네스티 인터내셔널)와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면서 '인권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은 우리 외교관이 북한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외교관은 물론 언론인, 원조기관 관계자의 자유왕래 보장을 우리는 요구했고, 북한은 이를 수락했다'고 수교 조건을 설명했다.

당분간 서울에 상주할 그는 판문점을 통한 서울-평양 왕래여부와 관련, '북한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결국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북한과 공식 수교한 영국은 지난 1월 초대 주북한 대리대사에 외무부 북아시아.태평양연구팀장인 호어 박사를 임명했으며, 호어 대리대사는 당분간 서울에서 평양을 왕래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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