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미(對美) 강경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21일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군은 한 명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20일에는 미국을 북한의 ‘과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과녁’은 ‘주적(主敵)’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북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증오’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미 행정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북한)의 민족적 존엄을 건드리거나 모욕하고 위협하려는 ‘바스락’ 소리만 내도 우리의 분노는 삽시간에 복수의 불소나기로 답할 것”이라며 “전쟁을 일으키면 미군이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들은 이어 “미국이 조선사람들에게 죄를 지어온 100여년의 역사를 거슬러가며 불타는 증오를 가장 엄숙한 역사의 재보(재보)로 후세에 물려주며, 조선 인민은 반제(反帝) 전선에서 변함없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이에 앞서 20일에는 ‘자주적 근위병들이 틀어쥔 멸적(滅敵)의 총대’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새 세기에도 우리의 ‘과녁’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자주적 인민의 영원한 삶을 위해 투철한 반미(반미) 계급의식으로 만장탄(만장탄)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총구가 침략자 미제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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