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새천년을 맞아 자율적이고 중립적인 국민운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

22일 운동시작 30년을 맞는 새마을운동중앙회 강문규(강문규·69) 회장은 “ ‘잘살아보세’라는 운동 목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역할이 끝난 만큼 이제 새마을운동은 사회통합세력으로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운동 모토로 삼아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새마을운동의 국제화’와 ‘통일사업’ ‘민간 사회안전망 운동’ 등 3가지를 새마을운동의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 이미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과 협조해 지난 3~10일 회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북한 농촌을 돕기 위해 씨감자 175t과 비료 등을 지원했다. 강 회장은 “북한도 우리의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새마을 확장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새마을운동이 풍기는 관변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이름을 바꿀 생각도 해봤지만 현장 회원들의 애착과 새마을운동이 지닌 역사성을 부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새천년에도 새마을운동이 발전할 수 있으려면 젊은 층들의 동조를 받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새마을운동에 쟁점 중심의 사업부를 신설해 다른 시민단체들과 건전한 경쟁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장원기자 jw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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