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15일 발표한 ‘북동아시아 개관 2000~2001’에서 “중국이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 전통적인 영향력 회복을 추구할 것이며 이는 한·미 동맹관계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 중 하나인 브루킹스연구소는 100여쪽의 이 보고서에서, “미국과 한국 내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조정이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키는 맥락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주한미군의) 변화과정을 다루는 것은 북한과의 관계 차원뿐만이 아니라 양국의 잠재적인 국내 정치적 압력 때문에 양국 정부에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남북화해의 추진력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며 “남북한과 미국의 국내 정치적 우려가 (한반도의) 새로운 화해에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국가 지도자들의 희망사항들이 많은 부분에서 공통되지만, 그 우선순위는 전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매겨지고 있다”면서 “남북한 간의 선의(善意)를 진정한 변화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속성과 타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용중 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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