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9년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함경북도내 청진시, 김책시, 부령군, 경성군, 연사군 등 각 시.군 농경지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를 대량 재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귀순자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D 통일선교회 김지원(가명)전도사는 16일 “북한은 지난 99년 4월 파종기를 앞두고 당중앙위 비서국 지시문을 통해 함경도와 양강도내 경작지에 옥수수와 감자를 파종하는 대신 양귀비 재배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내에 입국한 탈북 귀순자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시 주민들에게 양귀비 농사를 높은 수입을 올릴수 있는 ’약 담배농사’로 속인 후, 8월 수확기 때 고등중학생과 대학생, 시.군 당 행정위원회 일꾼들을 동원, 대대적으로 양귀비 진 채취사업을 전개했다고 그는 밝혔다.

북한은 생산된 아편을 ▷일본으로 밀반출 하거나 ▷도당(道黨) 36호실에서 중국옌볜(延邊), 장백(長白)현, 단둥(丹東) 3개 루트를 이용, 중국인 밀수업자를 통해 은밀히 국외로 반출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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