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장관급회담이 북측의 요구로 연기되었으나 '이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 16일자가 평양(平壤)발로 보도했다.

하루 앞서 15일 입수된 이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는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 표현이 들어간데다 이 성명을 이행한다는 것이 북한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환구시보는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반도 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주장하며 외부세력의 개입을 반대해온 반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유지 및 협력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어 '남북한 양측은 앞으로 한반도 화해와 평화 구축 과정에서 마찰과 의견 충돌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김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막 끝난 시점에 북한이 장관급 회담의 연기를 요구한 것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 및 대 북한 우려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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