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합의한 가운데 북한 여자탁구의 간판 김현희는 이 대회 참가준비에 여념이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현희가 다음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제46회 대회 참가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그는 현재 21세에 불과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전도 유망한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리형일 탁구감독은 김현희가 전형적인 `감아잡기'(펜홀더)선수며 `바로걸기'(드라이브)기술이 특기로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희는 지난달 24일 열린 2001년 카타르오픈탁구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후보자로 지목됐던 크로아티아의 톱시드인 보로스 타마라를 3-1로 물리치고 1등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영국 채텀에서 벌어진 2001영국오픈탁구대회에서도 단 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일궈냈다.

10세 때 탁구를 시작한 김현희는 일찍부터 평양시체육선수단에서 기술을 연마했으며 발달된 운동감각과 인내심 등으로 15세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6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애틀랜타올림픽 탁구단식에 출전해 5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데 이어 이듬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98년 태국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여자팀이 각각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국제경기에서 북한 여자탁구계의 간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희는 그 공로로 97년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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