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지난 80년대 이후 중단했던 사이렌 시보(時報)가 다시 가동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지난 2월 중순께 대북 전자부품 임가공사업차 평양을 방문했던 I기업의 K이사는 이날 '약 보름간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잠을 깼다'고 밝혔다.

K이사는 '지난 몇 년간 평양을 방문 했을 때는 사이렌 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북측 안내원에 의하면 사이렌 시보는 시계가 없는 가정이 많아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북 귀순자들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 70년대 말까지 매일 아침 7시와 낮 12시 1분여동안 사이렌을 울려 주민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었으나 80년이후 이를 완전히 중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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