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분단 사상 처음으로 흩어진 가족들의 애절하고 그리운 사연이 담긴 600통(각각 300통)의 서신을 교환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14일 오후 남측 이산가족들이 생사및 주소가 확인된 북측 가족들에게 보내는 300통의 편지를 행낭에 담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데 이어 15일 오전중 판문점으로 보내기로 했다.

한적은 애초 14일중 미리 판문점으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북측이 13일 제5차 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데 이어 서신교환도 연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자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한적은 15일 예정대로 서신교환이 이뤄지면 “이 편지는 인도적인 목적으로 교환된 것인 만큼 다른 목적에는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동봉, 16일중으로 수신인(해당 이산 가족들)에게 일제히 우편 발송할 계획이다.

한적 관계자는 그러나 “ 우편발송 이전에 한적 본사로 찾아오는 이산가족들에게는 본인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편지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적은 또 서신교환에 따른 답장과 관련, 내달 3일로 예정된 4차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3.15 서신 교환을 한 이산가족들이 서로 답장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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