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만7천여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이유없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북한에 군사적으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석수 국방대 교수는 14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서울 장충동 소재 평통 회의실에서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위협 인식을 능력과 의도면에서 파악할 때 북한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미국이 이유없이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군사력의 우위와 상관없이 주한미군은 북한에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한.미.일 3각 군사동맹체제를 비난하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러한 위협인식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남북한은 평화공존을 위해서 언젠가는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 상태에서 남북간 무력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해 남한이 기본적인 안보(억제력)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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