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각국의 인권상황을 다룬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서 발표에 대해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이며 자주권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어느 특정한 나라가 자기 나름의 인권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내리먹이는(적용시키려는) 것은 다른 나라의 자주권을 무시하고 자기의 사회제도를 강요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미국내 인종문제, 유고슬라비아 공습 등을 지적하며 '미국은 인권유린행위에 있어 세계적으로 단연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우리나라(북한)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인민들의 존엄과 지위, 권리가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제도에 의해 법적으로 완벽하게 담보되고 있다'면서 '인민이 좋아하고 그들의 요구와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곧 우리 인권기준으로 되며 따라서 우리는 인권문제에서 결코 누구의 인정을 바라지 않으며 더욱이 남의 눈치를 볼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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