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매년 3월과 11월 사이 이같은 공습대피 훈련을 실시해 왔으나,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지난해 일시 중지했다가 이번에 재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공습대피 훈련은 사흘 동안 오전 11~12시와 저녁 8~9시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됐으며,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시민들이 지하철이나 지하 방공호로 대피하고 경찰과 군 순찰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운행을 중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저녁 훈련의 경우 등화관제가 실시돼, 도시가 암흑으로 변했으며, 심지어 만수대 김일성 동상과 170m 높이의 주체사상탑의 조명까지도 꺼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공습대피 훈련 재개는, 미국의 부시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외무성과 언론의 대미 비판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서 그 의미가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북경=지해범특파원 hbj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