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침략을 당할 경우 남한뿐만 아니라 태평양 상의 오키나와ㆍ괌 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의 미군기지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북한 `청년전위'지가 최근 경고했다.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이 신문 최근호(2.21)는 `그 누구도 우리를 못 다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조선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괌 도를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의 미군기지들도 모조리 하늘로 날아날(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세기는 우리(북한)와 미제와의 첨예한 대결의 세기, 미국에 대한 조선의 통쾌한 연전연승의 세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특히 1990년대는 미국이 전체 한반도를 지배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국들을 견제하려는 `책동'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난 91년 5월 일본 정부에 '북조선의 핵 재처리시설은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며 당장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정보'를 제공, 당시 진척 중이던 북ㆍ일회담과 남북대화가 92년말에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어 93년초에 핵문제를 빌미로 특별사찰과 집단제재를 추진하다가 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로 `핵의혹 소동'이 막을 내리게 되자 98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미사일 위협설을 제기하면서 북한 공격계획인 `5027 작전계획'을 공공연히 퍼뜨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5027 작전계획'은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연합군의 대응전략으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현재 군사분계선 이북 전지역을 공격 점령한다는 `공격적 작전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사건은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승리감에 도취한 미국이 `5027 작전계획'을 실행하기에 앞서 북한의 힘과 동원태세를 시험해 보기 위해 남한군을 내세워 도발해 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은 그러나 지난 98년 12월 이라크 공습 때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를 가상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전쟁 발발 첫 3개월 안에 미군 5만2천명이 사망할 것'으로 산출됐으며 또 다른 컴퓨터 모의실험에서도 '전쟁개시 첫날에 벌써 남조선 주둔 미군 80%와 미국본토와 일본기지 미군의 46%가 소멸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북한을 공격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군이 현대적인 공격ㆍ방어수단을 다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인민군대의 타격에는 한계가 없으며 그 타격을 피할 자리가 이 행성 위에는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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