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

북한 특유의 사회주의 건설노선과 방식을 상징하는 "우리 식"이 21세기를 향도하는 시대의 구호로 부활하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2.28)에서 "희망찬 21세기 사회주의붉은기진군길에 들어선 오늘 우리 당은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라는 전략적 구호를 변함없이 높이 들고 나갈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새 세기에도 높이 들고 나가야 할 전략적 구호" 제하의 논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 세기에도 모든 것을 우리 식대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 식대로 살아나간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여 주체사상의 요구대로 살아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식은 주체 식이며 이보다 더 좋은 투쟁방식, 투쟁구호는 없다"고 못박고 김 위원장이 제시한 이 구호에는 김일성 주석이 개척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가 구현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우리 식" 구호에는 주체의 강성대국을 건설하려는 김 위원장이 혁명적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면서 "오늘의 장엄한 투쟁은 철저히 우리 식의 투쟁원칙을 구현해 나갈 때만이 성과와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우리 식’ 구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8년 12월 김 위원장에 의해서이며, 80년대 말~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고 동구 사회주의가 붕괴되는 위기의식 속에서 다시 고창됐다.

/김광인 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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