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사과, 배 등 국내 과잉공급상태의 농산물과 어린이용 겨울 내의, 말라리아 퇴치 약품 및 의료장비가 지원된다.

정부는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통일부 회의실에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 내의지원 등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어린이용 겨울 내의 150만벌과 수송비 등 46억원을 북한에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내의는 태창측의 하청으로 생산한 500만벌중 일부분으로 정부는 이번 조치로 부도위기에 빠진 호남지역 내의 생산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협 중앙회가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 차원에서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 등을 사용해 과잉공급에 있는 사과 4천t과 배 3천t, 감자 5천t 등 140억원 어치를 구매해 북한에 전달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수송비 38억4천만원 중 34억5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한다.

정부는 내의와 국내 농산물의 대북지원을 이달중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작년 3월 북한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50만 달러 상당의 현물지원을 결정한데 따라 그동안 북한내에서 시험사용이 끝난 국내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약품 10만명분, 진단장비 및 재료 등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은 부도 위기를 맞은 호남지역의 내의 업체와 과일가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한 국내 과수생산 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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