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91돌 기념보고회가 8일 오후 평양시 인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북한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 평양방송,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서 박순희 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전체 여성들이 김정일 정치의 절대적인 지지자, 견결한 옹호자, 철저한 구현자가 돼 장군님(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체 여성들이 모든 단위, 모든 초소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며,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세계 진보적 여성들과의 친선과 연대성을 강화하며, 자주화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보고회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백남순 외무상, 여성항일혁명투사, 여성영웅, 여성근로자, 여맹원, 북한 주재 각국 외교사절의 부인과 외국인 여성들이 참석했다.

보고회에 이어 여성과 어린이들이 함께 펼친 예술소품종합공연이 진행됐다고 북한 언론들은 전했다.

북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3.8국제부녀절', `국제부녀절', `3.8절'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연중 유일하게 여성들 특히 기혼여성을 배려하는 날로 인식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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