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평양에서 전국 여맹예술선동대원들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이 `3.8국제부녀절', `국제부녀절', `3.8절'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날 여성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와 산하 단체의 주관하에 기념집회, 예술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중앙방송은 이번 여맹예술선동대원들의 공연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은덕으로 자기의 지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참된 삶을 빛내가는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평양시, 함경남도, 황해남도, 평안남도 등 각 도, 시ㆍ군에서 선발된 여맹예술선동대원들은 '오랜 세월 봉건적 질곡과 식민지 노예의 운명을 뼈아프게 절감하며 눈물과 한숨 속에 살아오던 여성들을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밀고 나가는 혁명가로 내세워준 당의 은정을 노래와 춤 등에 담아 무대 위에 펼쳐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개성시, 함경북도, 강원도 여성들의 공연은 '당의 총대중시 사상을 받들고 인민군 군인들을 친혈육의 정으로 도와주는 여성들의 고상한 정신도덕적 풍모를 과시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평양시, 함남도, 황남도, 평남도 여성들도 선동무대를 통해 김 총비서를 충성으로 받들고 따르려는 '조선여성들의 신념과 의지를 잘 보여줬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한편 북한에서 세계여성의 날은 정치적 성격의 공식적인 행사를 떠나 연중 유일하게 여성, 특히 기혼여성을 배려하는 날로 인식돼 있다.

권위적인 것으로 유명한 북한 남자들도 이날만큼은 아내를 위해 밥을 직접 짓거나 외식을 하며 간단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또 직장 남성들은 함께 일하는 여직원을 위해 가까운 식당 등에서 점심 외식을 시켜주기도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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