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 전 북한 노동당 서기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황씨의 방미 계획과 관련,한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씨는 지난 2월12일자로 제시 헬름즈 헬름즈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보낸 16절지한 장 분량의 자필 서한에서 "귀하의 초청에 언제든지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며 방미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헬름즈 위원장은 지난해 11월1일자로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를 통해 한국 당국에 전달한 초청장에서 황씨에게 보수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도록 권유했으며 황씨는 12월5일자 회신에서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2001년 10월 이후에나 방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 외교위는 황씨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대북 정책 수립에 참고할 방침으로 알려졌으나 헬름즈 위원장의 보좌관 등 상원 관계자들은 청문회 일정에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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