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당초 이번 방미의 목표를 한·미 간 ‘대북정책의 호흡 일치’에 주로 두려고 했었다. 그러나 최근 한·러 정상회담에서 ‘1972년 미국과 소련 사이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이 보존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한 찬반 여부’가 한·미 간 ‘이상기류’로 부각되자, 김 대통령의 방미 중점이 바뀐 듯하다. 이번 방미를 통해서는 대북정책의 호흡 일치보다 ▲한·미 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확인 ▲안보동맹 관계 논의 ▲통상 문제점 해소 등 양국관계의 ‘본원적 문제’ 논의에 더 충실할 것이며, 대북정책은 연장선상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참모들은 말한다./조선일보
- 입력 2001.03.04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