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미군은 한국에 장기간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그는 12일간 나이지리아와 중동국가 순방을 마친 뒤 귀국길에 아일랜드 샤논시에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인내심 있게 추진해온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코언 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만나도록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에 촉구해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정상회담 합의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지난달 서울 방문 때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해 주었다”며 “우리는 한반도에 장기 주둔할 계획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석기자 yspark@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