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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출 위탁가공업체 ‘속앓이’ 비싼 물류비에 전기·유류난 전체비용 따지면 남쪽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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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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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위탁가공 교역은 수치상으론 잘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북한 진출 업체들은 열악한 사회기반시설에 따른 높은 물류비와 전기·유류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북한과의 위탁가공 교역 규모는 9962만달러로 전년(7099만달러)에 비해 40.3%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1326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0%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위탁가공에 진출한 기업도 98년의 72개에서 작년에는 132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위탁가공 품목 수는 98년의 144개에서 185개로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섬유류 위탁가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전기전자, 기계류, 운반용 기계 등 품목 다변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진출한 위탁가공 업체들이 꼽는 가장 큰 애로는 비싼 물류비. 남북한 화물 수송이 해로(해로)로 제한되고, 물동량 자체가 많지 않아 화물을 다 채우지 못하고 선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북한 진출 업체 사장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할 때 물류비만 1000달러 정도 든다”면서 “그 정도면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류비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주 교역항인 남포항의 적체가 심한 데다 시설이 열악해 우리 쪽에서 들여가는 설비나 원·부자재가 제때 하역되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자부품의 경우 북한 노동력 단가는 남한의 20~25%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체 임가공 비용을 따지면 남한의 80~90%에 육박한다는 게 북한 진출 업체들의 설명이다. /서교기자 gyoseo@chosun.com

/조중식기자 j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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