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8년 이후 사거리 1300㎞의 노동1호 미사일을 2배 가량 증강, 지금까지 모두 100여 발을 생산,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또 99년 9월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선언 이후에도 사거리 4000~6000㎞인 대포동2호 미사일의 엔진 분사시험을 99년 12월을 비롯, 3~4차례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일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2년 사이 북한 노동1호 미사일이 100% 가량 늘어 모두 100여 발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측은 한·미 정부 당국자간 회의 등에서 여러 차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 20여 발을 중국 국경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양강도 영저동 지하미사일 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은 9기(기)의 노동1호 발사대를 평북 신오리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을 뿐이며, 구체적인 배치 수량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군 당국은 영저동 기지가 북한 후방에 자리잡고 있지만 노동1호가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을 공격할 수 있어 예의 주시중이다.

북한은 이와 함께 영저동 기지 외에 자강도 용림군, 함경남도 상남리 등 후방지역 2곳에 노동1호 및 대포동 1·2호용 지하미사일 기지를 건설, 60~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1호의 지하미사일 기지 배치는 영저동 기지가 처음이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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