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미국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라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은 자기의 인권기준으로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며 삿대질하려는 오만성을 버려야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00년도 국별 인권실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북한)에 대해 터무니없이 걸고 들었다'면서 '염불처럼 외워대는 미국의 인권타령에 귀 기울일 사람은 없지만 이를 통하여 우리는 미국의 변함없는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의 악랄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각성을 하게될 뿐'이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2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특정한 나라가 자기의 일방적인 인권기준을 다른 나라들에 내려먹이려(강요하려) 한다면 국제관계에서는 더욱 복잡한 문제들이 산생(생산)되고 선린관계의 파괴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구태여 인권상황에 대하여 언급한다면 우리나라(북한)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인민들의 존엄과 지위, 권리가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에 의하여 법적으로 완벽하게 담보(보장)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권문제에서 결코 그 누구의 인정을 바라지 않으며 더욱이 남의 눈치볼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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