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독일이 1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과 독일의 외교관계 설정에 관한 보도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양국 외무부 대표단 사이에 회담이 열렸다면서 '회담에서는 외교관계 설정과 관련한 해당 문건들을 교환하였으며 외교관계 및 영사관계에 관한 윈(빈) 협약에 기초하여 두 나라 사이에 2001년 3월1일부터 대사급 외교관계를 설정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쌍방은 상대방 나라의 수도에 외교 대표부를 설치하고 대사를 각기 파견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방송은 밝혔다.

중앙방송은 북한과 독일간 외교관계 설정은 '자주성의 호상(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 평등의 원칙에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시켜 나가며 호상 관심되는 문제들에 대한 토의를 심화시켜 나가는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주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올해들어 네덜란드(1.15), 벨기에(1.23), 캐나다(2.6), 스페인(2.7)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독일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독일은 북한의 143번째 수교국이 됐다.

북한이 독일과 수교함으로써 현재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11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게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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