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2002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통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클린턴 행정부에서 추진돼온 제한적 지상발사 체제를 넘어 확대하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예산안이 국방비 중 일부가 미군사력 전환을 지원하는 신기술 뿐만아니라 `미사일 방어 대안'을 연구하는데 지출될 것임을 처음으로 구체화했다고 밝히고 국방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미사일 방어 대안' 연구에 대한 국방비 지출이 NMD 체제를 확대하려는 부시행정부의 의향을 강조하는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상원군사위원회의 릭 산토럼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는데 지상과 해상, 우주발사 체제를 혼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사일 방어 대안 개발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국방예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방비 지출의 세부내역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미군의 군사전략과 구조에 관한 검토가 완료되는 4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나지만 연구개발비 중 절반 가량이 NMD와 관련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연구개발비 증액으로 요격체 로켓과 다른 부품에 대한 실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으며 NMD 찬성론자들은 추가예산을 통해 해상과 공중, 우주발사 무기를 비롯한 대안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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