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이 지금보다 자유로워진다 해도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고비용 등을 이유로 북한 관광에 나설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김성일 교수가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북한관광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관광이 보다 자유롭다고 가정할 때향후 2년 내 관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가겠다(0.9%) ▲가고싶지 않다(30%) 등 부정적 답변이 30.9%를 차지했다.

반면 ▲꼭 가겠다(2.1%) ▲가고 싶다(33.8%) 등 긍정적 답변이 35.9%였고 나머지 33.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북한 관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여행비용이 부답스러워서(61.2%) ▲안전에 위협을 느껴서(20.4%) ▲관광지로 매력이 없어서(17.5%) 등이었다.

김 교수는 “여행비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돼야 하며 안전 보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한 개발방식’에 대해서는 ‘종합리조트와 같이편의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라는 답변이 42.6%로 가장 많았다.

‘민박 등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소규모 개발’과 ‘현재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숙박시설만 개발’이라는 답변은 각각 30.2%, 27.2%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소규모 개발과 최소한의 숙박시설만 개발하자는 의견은 개발보다 환경에 무게를 둔 답변”이라며 “두 답변의 합(57.4%)이 종합리조트로 개발하자(42.6%)보다 많은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서 자연 생태자원을 즐기기 위해 찾고 싶은 관광지(복수응답)로는▲금강산(76.5%), ▲백두산(71.4%), ▲평양(24.0%) 등이 꼽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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