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프로그램센터는 최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컴퓨터 타자연습 프로그램인 `타자학교'를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7일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이 프로그램이 '과학적인 타자훈련(연습) 방법론에 기초해 컴퓨터를 처음 다뤄 보는 어린 학생들이 가장 빠른 기간에 타자연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앙TV는 '컴퓨터 타자연습을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는 과정에 오락과 다매체(멀티미디어) 기술을 비롯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으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타자연습을 필요로 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윈도체계와 매킨토시체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학습실', `훈련장'(연습장), `시험장', `오락실'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학습실에서는 타자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칙과 방법들을 그림을 통해 알려주고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해준다.

훈련장에서는 타자를 처음 배우는 사용자들이 손가락으로 타자연습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타자연습을 할 때 글자가 틀릴 경우 이를 알려주는 `꽃등신호'도 표시돼 있는데 특히 글자가 틀리면 다음 글자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돼 있어 타자연습이 어느 수준에 이뤘는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시험이 끝나면 순위별 도표, 건반(키보드)별 도표, 날짜별 도표 등 각종 방법으로 시험결과를 통보해 준다.

오락실은 떨어지는 `단어 폭탄물'을 정확하게 맞추는 오락으로 10회전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회전수가 올라 갈수록 떨어지는 `단어 폭탄물'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수도 많아진다.

`단어 폭탄물'은 화면 위에서 떨어지는 폭탄물에 적힌 단어를 사용자가 정확하게 자판을 치면 폭탄물이 사라지지만 제대로 치지 못할 경우 터지게 돼 있다.

조선컴퓨터센터와 함께 북한 컴퓨터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평양프로그램센터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으로 설립됐으며 △표준한글 처리프로그램인 `단군' △번역프로그램 `담징 1.0' △한글문서편집 프로그램 `창덕 6판' △윈도 2000용 문서편집 프로그램 `단군 5.0' 등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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