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은 27일 대한항공(KAL) YS-11기 승무원으로 지난 69년 납북된 성경희(55)씨가 평양에서 어머니와 상봉한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이날 오후 10시 마감뉴스를 통해 방문단의 개별상봉 소식을 전하면서 성씨가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어머니 이후덕(77)씨와 고려호텔에서 감격적으로 상봉한 소식을 화면과 함께 내보냈다.

중앙TV는 “수령님(김일성 주석)과 장군님(김정일 총비서)의 애국애족 정치를 동경해 30여년전 공화국의 품에 안긴 성경희가 남편과 자식들을 데리고 어머니와 상봉했으며 성경희는 어머니에게 생일 70돌상을 차려주었다”고 소개했다.

중앙TV는 또 6.25전쟁 때 인민군대에 자원 입대했던 황해남도 옹진군의 채수종(68)씨가 아버지 현석(87.충북)씨와 만났으며 생일 80돌상을 차려주었다고 밝혔다.

중앙TV는 27일 저녁 남측 방문단이 평양 교예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소식도 짤막하게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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