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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포로들 평양서 가족상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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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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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포로로 잡혀 수용됐다가 석방돼 남한에 남았던 `반공포로'들의 재북가족 상봉이 지난해 8월 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에는 6.25전쟁 당시 포로가 돼 남한에 남았던 김준섭ㆍ박관선ㆍ염대성ㆍ이태훈ㆍ임경옥ㆍ최태현씨 등이 반세기만에 평양을 찾아 가족들과 만났다.

평양을 찾은 제3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중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돼 남한에 살고 있는 김한전(70), 장형섭(78), 최인식(71), 최창환(70)씨 등이 포함돼 있다.

평양에서 남동생 근전(60)씨와 여동생 기숙(65)ㆍ문숙(55)씨를 만나게 되는 김한전씨는 6.25전쟁 발발 직전 인민군에 입대하면서 가족과 헤어졌다.

평남 대성군이 고향인 그는 6.25전쟁 발발 직전 인민군에 입대했으며 50년 10월께 강원도 철원에서 부대를 탈출, 미군에 투항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풀려났다.

김씨와 함께 평양을 찾은 장형섭씨 역시 인민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강원도 원산에서 포로가 돼 부산 동래와 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됐다 휴전 이후 석방된 이산가족이다.

휴전 이후 북의 가족들이 전쟁통에 모두 숨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남한 잔류를 선택한 그는 이번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 반세기 동안 쌓였던 한을 풀게 됐다.

가족이 남한에 모두 내려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한에 잔류한 최인식씨와 인민군에 징집되면서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이산가족이 된 최창환씨 역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했던 반공포로 출신이다.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19세 나이에 인민군에 차출된 최인식씨는 남하하다 곧바로 서울 광나루 근처에서 국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3년 가까이 부산 동래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북송과 남한 잔류 택일의 기로에서 '가족들도 분명히 남쪽으로 내려왔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남한에 남았다.

황해남도 벽성이 고향인 그는 평양에서 누이 은연(74)씨와 남동생 은식(63)씨를 만나 회포를 풀게 됐다.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셨는지 제일 궁금하다'는 최창환씨는 황해북도 곡산군 수천면에서 할아버지와 부모님, 9남매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6.25 전쟁이 터지던 해 7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다.

누이와 여동생 등 5명을 제외하고 4형제 중 장남이었던 최씨는 인민군으로 선발 돼 전쟁터에 나가면서 가족들을 떠나야 했고 대전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에 올라가지 못하고 고립돼 자수한 뒤 수용소 생활을 전전하다 정전 직전 석방됐다.

이들 외에도 경북 안동 출신인 장순주(73.여)씨, 충북 진천이 고향인 채현석(87)씨도 6.25전쟁 때 인민군에 징집되면서 이산가족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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