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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서 뜨거운 혈육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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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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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200명은 26일 오후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분단 반세기만에 꿈에도 그리던 가족, 친지들과 만나 얼굴을 맞대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고려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북측 방문단 100명은 숙소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점심을 한뒤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4시께 상봉장인 반포의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애타게 찾던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아들 구인(求寅.67)씨는 6.25전쟁때 헤어진 형님 구관(求寬.73)씨를 부둥켜 안으며 회한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냈고, 공훈예술가 정두명(66)씨는 노모 김인순(89)씨에게 큰 절을 올리며 설움에 겨워 한동안 말없이 흐느껴 울었다.

또 북한 피바다가극단장인 김수조(69)씨도 조카 복겸(52)씨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고, 충남 출신의 정종득(66)씨는 이번 방문단중 유일하게 남한에 사는 아버지 정무희(87)씨를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오후 1시 7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남측 이산가족 100명도 곧바로 숙소인 고려호텔로 직행, 점심식사를 한뒤 오후 4시부터 호텔내 상봉장에서 반세기전 헤어진 혈육들을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인 이제배(94)씨는 부에 두고온 아내 김복여(79)씨와 아들 창환(63), 딸 명실(56), 순옥(53)씨를 만나 '이제와서 미안하다'며 울먹였고, 임재화(85)씨는 1.4후퇴때 헤어진 큰딸 효선(62)씨 등 4남매를 만나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끌어 안았다.

치매 증세로 거동이 불편한 손사정(90)씨와 중풍을 앓고 있는 이후성(84)씨 등 거동이 불편한 방북단 4명은 휠체어를 타고 그리운 가족들과 상봉했다.

단체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저녁에는 남측에서는 오후 6시30분 대한적십자사의 서영훈 총재가 주최하는 만찬 그리고 북측에서는 오후 7시 장재언 조선 적십자회 중앙위 위원장이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뒤 숙소로 돌아와 고향에서의 첫 밤을 보낸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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