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151명의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26일 오후 1시 7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한적 관계자가 전했다.

이산가족 100명과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 등으로 구성된 남측 방문단은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 10분께 고려항공편을 이용,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한편 장정자 단장은 김포공항 출발에 앞서 인사말씀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방문이 남북 이산가족들 간의 생사.주소 확인,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되게하는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남측 방문단은 순안공항에서 간단한 입국 수속절차를 마친뒤 숙소 겸 상봉장소인 고려호텔로 이동, 여장을 풀었다.

방문단은 호텔내에 설치된 단체상봉 장소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그리운 혈육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이어 7시부터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장정자 부총재를 비롯한 한적 관계자들은 이날 평양에서 남북 연락관 접촉을 갖고 장재언 위원장 등 북적 관계자들과의 면담일정을 조정키로 했다고 한적 관계자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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