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의 이산가족 각 100명이 26일 서울과 평양을 방문,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나 재회의 정을 나눈다.

김경락(金京落)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26명, 취재단 13명 등 140명으로 이뤄진 북측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고려향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오전 10시 3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정자(張貞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방문단(이산가족 100명, 지원인원 30명, 취재단 20명)은 북측이 타고온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낮 12시께 김포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들어간다.

이에 앞서 평양에 갈 남측 이산가족 100명은 25일 낮 1시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모여 개인짐 사전통관을 마치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한적의 방북 안내 설명회에 참석했다.

남북 양측 방문단은 26일 공항 도착 후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고려호텔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에서는 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가, 평양에서는 장재언(張在彦) 북적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후 숙소로 돌아오면서 가슴 설레는 상봉 첫날 행사를 모두 마친다.

서울과 평양 방문 이틀째인 27일에는 본격 상봉 일정에 들어가 오전과 오후 각각 두시간씩의 개별 상봉과 공동석식을 갖는다. 특히 남측에서는 오찬도 가족 동석으로 치러지게 된다.

한편 이번에는 지난 2차 방문단 교환 때보다 상봉시간이 늘어나 서울에서는 총 6차례에 10시간, 평양에서는 5차례에 걸쳐 8시간 조금 넘게 가족들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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