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은 사실상 국정원과 아태평화위원회간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성사가 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지난 2월부터 국정원의 대북협상팀이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아태평화위 실무진들과 정상회담 및 대북(대북)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해 왔으며, 3월초에는 양측의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간의 협상이 어느 정도 무르익자 남북한은 보다 높은 급의 접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월 17일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나게 됐으며, 이 자리에 국정원 관계자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정원·아태평화위 고위관계자 접촉에서 정상회담 협의가 계속 추진됐으며, 어느 정도 결실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다시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간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인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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