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강효상기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0일 낮(한국시각 11일 새벽) 성명을 발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북한이 오는 6월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남북한의 두 지도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한 간의 직접대화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며, 미국은 이를 오랫동안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이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성명에서 “한·미·일 3국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문제에 관한 공통의 우려를 논의해왔으며, 앞으로도 3국이 긴밀히 상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주한 미군의 위상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주한 미군 문제에 대한 논의를 주장해 왔고, 우리도 어떤 문제든 다룰 준비가 되어 있으나, 주한미군의 위상 변화와 관련된 논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hs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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