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2일 3차 남북이산가족 교환 방문과 관련, 남측 이산가족중 일부가 개인 사정상 방북하기 어렵다고 알려옴에 따라 방북단 일부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당초 방북 예정자중 김산옥(94.여).박창옥(80.여)씨가 우종열(71.여.충북 청원군 북이면)씨와 이제필(71.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씨로 각각 교체됐다.

하지만 이씨가 찾는 북측 조카가 '아파서 삼촌을 만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내일중 다른 이산가족을 선정, 북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북측 방문단 가운데 오정문(65)씨의 재남가족이 상봉 의사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19일 이를 북측에 알렸으며 북측은 이날 오정문씨 대신 충남 논산 출신의 오길룡(70)씨가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선정된 이산가족들의 방북이 어려울 경우에는 방북단 선정기준에 따라 예비 후보로 분류돼있던 분들이 순서대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류 일정도 남북 합의에 따라 일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행사 참여보다는 가족끼리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 따라 1,2차 교환방문 때의 둘째날 공식 환송만찬 대신 이산가족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가족 공동 석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역시 둘째날 이뤄지는 가족 공동 중식의 경우 남북이 서로 편한대로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서울 상봉 가족들은 점심식사도 함께 하는 반면, 평양에서 상봉하는 가족들은 따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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