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 보건기구)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말라리아 백신의 품질평가 미비를 문제삼아 대북지원에 난색을 보였다고 20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질의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에 50만달러 상당의 말라리아 백신을 WHO를 통해 북한에 지원키로 결정했으나 WHO가 `치료약제에 대한 품질평가 미비로 곤란하다'고 반대하고 나서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WHO는 한국업체의 WHO에 대한 말라리아 백신 납품실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먼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에 따른 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물지원이 아닌 현금 5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WHO는 99년 북한에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자 `북한 말라리아 퇴치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작년 2월 북한지원을 결정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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