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은 20일 '북한이 러시아와 수억달러 규모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심상치 않은 규모의 군비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질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제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SA-18 3천기를 구입해 방공망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또한 러시아제 최첨단 S-300 대공미사일의 도입과 최신예 수호이 27이나 미그 29 전투기의 조립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A-18은 유효사거리 4.5㎞의 휴대용 미사일로, 정 의원은 3000기를 도입할 경우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북한이 장갑차 수백대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체 무기도입 규모는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해 북한이 도입한 미그 21기의 총금액이 고작 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큰 규모'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한의 군비증강 소요재원 출처에 대해 대북 지원금의 군비 전용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정부측의 견해를 물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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