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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반응 “대북사업 둑 터졌다” 환영 현대 “준비된 사업 추진” 선공 “북 폐쇄성 바뀌겠나”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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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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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10일 남북정상회담 6월 개최 계획이 발표된 데 대해 남북 경협이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을 기대하며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남북한 정상회담이 남북 경협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상호 협력을 통해 통일국가를 앞당기는 전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협중앙회도 “남북한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환영하며 특히 중소기업과 관련이 많은 경공업 분야에 획기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는 현대종합상사가 이 날 북한 내 공단개발 사업과 유휴설비 북한 이전, 인터넷 사업 등 내부적으로 준비해온 대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특히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종합상사는 우선 대북 인터넷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으며, 북한 공단에 입주하는 업체들의 원부자재 조달과 생산제품의 수출을 위한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업체들의 유휴기계와 생산설비를 낮은 가격에 북측에 공급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중소기업진흥공단, 기계공업진흥회와 함께 미국의 중고기계 중개업체인 온라인에셋과 트레이드아웃, 에셋라인 등과의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4월 총선 후 정주영 명예회장의 평양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그 때 구체적인 실무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통해 북한과 전자제품 임가공 등 경협 사업을 추진해온 삼성은 지난달말부터 평양에서 컬러TV와 전화기를 임가공 형태로 양산을 시작했고, 이달말부터는 오디오를 본격 생산할 계획. 올하반기에는 스피커 등 2개 종목의 추가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삼천리자전거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간 50만대 규모의 자전거 합영사업 등 경협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재계 관계자들은 북한이 정상회담의 대가로 거액의 경협자금을 요구할 수도 있어 이런 문제들이 원활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 자체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한기자 dhlee@chosun.com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서교기자 gyos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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