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을 위해 베푼 작별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남 호상간에 비난을 하지 말자. 나쁜 것만 보고 꼬집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하면서 “과거 대결의 시대 구정치인들 같았으면 이런 일(공동선언)을 하지 못했을 텐데, 김 대통령과 내가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찬 직후, 박 장관이 “언론사 사장단을 8·15 전에 한번 초청하면 (내가) 모시고 오겠다”고 요청하자, “국방위원장 또는 김정일 개인 자격으로 남측 신문·방송 사장단을 초청하겠다”면서 “8·15 전에 오도록 하라”고 수락했다고, 박 장관은 말했다.
/ 김창균기자 : ck-kim@chosun.com(200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