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 등 네 명의 전직 대통령들은 10일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으로 성사를 위한 몇 가지를 훈수했다. 이날 아침 각각 황원탁(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사전 브리핑받은 자리에서였다.

김 전 대통령은 “내가 (94년에) 하려고 했던 것인데, 그 때 (김일성의 사망으로)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하면서, “그 때 회담이 열렸더라면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하고, 축하의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황 수석은 전했다.

전두환(전두환) 전 대통령은 “잘된 일”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은 그 동안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해왔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며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태우(노태우)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 곧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라고 했고, 최규하(최규하) 전 대통령은 “남북간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황 수석은 전했다. /김민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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