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내 체육관에 자본주의 상징인 상품 광고판이 부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은 17일 오후 8시 정규뉴스 시간에 평양 빙상관에서 열린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 폐막식 소식을 방영했는데 이 화면에 링크 벽면에 붙어있는 다국적 스포츠용품 업체 `휠라'의 상표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북한의 스포츠 경기장에 상품 광고판이 부착돼 있는 것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휠라는 지난해 8월 북한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맺고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의 대표선수와 코치, 임원 등 54명에게 의류와 신발, 가방 등 용품 일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따라서 국제피겨축전이 열린 평양 빙상관에 휠라 상표가 부착된 것은 휠라가 국제피겨축전에 스포츠 용품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평양 빙상관에서 열린 이번 축전에는 러시아ㆍ중국ㆍ영국ㆍ프랑스 등에서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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