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말 푸틴 대통령 방한시 남북관계를 비롯한 세계 정세 전반에 대한 기조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 러시아 고위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은 두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서울 공동성명에 그같은 러시아의 입장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방문,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모스크바 교도=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