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탁구의 간판급 선수인 김성희가 중국 탁구팀에서 활동할 예정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길림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전통'팀은 중국 전국탁구초급연맹전에서 랴오닝(遼寧)성 `본강등달'팀에 패함에 따라 전력강화 차원에서 김 선수 등 북한의 국가대표급 탁구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선수의 중국 진출이 성사될 경우 그는 중국 탁구계에서 영입한 첫 외국선수가 된다.

이 신문은 `전통'팀의 김 선수 영입사업이 '중국탁구협회와 조선탁구협회의 지지ㆍ격려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팀은 김 선수 외에도 북한 국가대표팀 1∼2명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림신문은 이어 '`전통'구락부는 조선 선수들이 하루 속히 출국수속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선수는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한 지난 91년 일본 지바(千葉)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이분희와 함께 동메달을 따면서 남한에도 널리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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