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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카터 주선 YS-김일성회담 김사망으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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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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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김영삼(김영삼) 정부 시절, 분단 이후 최초로 합의됐던 남북정상회담은 성사 직전 김일성(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무산됐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94년 6월 15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에 돌아와 김영삼(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이 남북정상회담에 호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도 이에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 화답함으로써 회담 분위기는 급진전했다.

이영덕(이영덕) 국무총리는 북한 강성산(강성산) 정무원 총리 앞으로 예비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냈으며, 6월 28일에는 우리 측 이홍구(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북측 김용순(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회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실무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 접촉이 7월 1일과 2일 열렸고, 통신관계 실무자 접촉(7일), 경호관계 실무자 접촉(8일)이 잇따르면서 실무절차가 완전 타결됐다.

그러나 김일성이 7월 8일 사망하자 북측은 11일,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우리 측의 유고로 예정된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위임에 의하여 통지한다”고 전해왔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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