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59회 생일(2.16)을 앞두고 북한 각지와 해외에서 다양한 축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는 평양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초급간부들의 어은혁명사적지(평양시 룡성구역) 답사행군을 비롯해 `김정일 동지의 위대성에 대한 직업동맹(직맹) 사업부문 토론회'(평양시 중앙노동자회관) 등이 최근 잇따라 진행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평양시 청년동맹 초급간부들은 11일 평양시 용남산에서 어은혁명사적지까지 행군했다. 어은혁명사적지는 김 총비서가 지난 62년 8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학생들과 군사훈련을 하면서 야영을 한 장소이다.

또 이날 평양시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관계부문 간부, 평양시 직맹간부와 직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동지의 위대성에 대한 직맹 사업부문 토론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10일 홍성남 내각 총리, 최영림 중앙검찰소장, 곽범기 내각 부총리 등 내각의 위원회ㆍ성ㆍ중앙기관 책임간부와 각 도(道) 인민위원장들은 김 총비서의 생가로 주장되는 `백두산 밀영'를 비롯해 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

이밖에 자강도를 비롯한 각 지방에서는 자체로 사진전시회, 영화감상회, 시낭송모임, 웅변모임 등 다양한 김 총비서 생일 축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김 총비서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 방송들은 소개했다.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관계자, 항일혁명투쟁 연고자 및 가족,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총비서 생일 축하 `연환'(친선)모임이 있었다.

또 최진수 중국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9일 대사관에서 중국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김 총비서 생일 축하 영화감상회 및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카이우(蔡武) 부부장, 외교부장 보좌관, 중국군 총정치부 조직부 부부장,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등 중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일본 도쿄(東京) 조선출판회관에서 `재일조선사회과학자들의 기념보고모임'이 진행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2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진구 총련 중앙위 문화선전국장, 신희구 재일본 조선사회과학자협회장와 사회과학자들이 참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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