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순권(金順權.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교수는 지난해말 방북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북한에 지원한 비료 대납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슈퍼옥수수 개발사업을 중단할 방침임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북한 농업과학원이 99년 4월 12일 민화협 명의의 복합비료 1000t을 받았다는 `인수증' 사본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비료대금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로 예정된 북한 방문을 취소하고 4월 옥수수 파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제옥수수재단이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비료 대금을 대납했는데 민화협측이 뒤늦게 `비료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민화협 상임의장(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권 실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99년 4월 10일 민화협측이 북한에 보낸 비료 1000t의 대금 3억3000만 원을 옥수수재단측에 대납을 요구해 재단기금으로 지불했으나 민화협측이 1년 10개월동안 비료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화협 관계자들을 제소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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