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가 최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청년운동단체 등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답방 환영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12일 밝혀져 주목된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중앙집행국은 10일 인터넷을 통해 한총련과 청년운동 단체 등에 보낸 `2001년 범청학련 남측본부 총노선 수립을 위한 토론안'에서 올해 주요 실천 사업으로 ▲6.15 공동선언 지지 ▲미국, 반통일 극우보수세력 척결 운동 ▲김정일 위원장 답방 환영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이 제안은 이 단체와 한총련 지도부가 사실상 비슷한 상황에서 향후 한총련을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권 일부의 운동 계획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 단체는 토론안에서 '6.15 공동선언 이행의 중심에 김 위원장의 답방과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민족적 역량으로 온갖 방해책동을 깨뜨리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전민족적인 통일열기 속에서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구체적인 실천사업으로 김 위원장 답방 환영위 구성제안과 함께 '김 위원장의 답방이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미국과 반통일 극우 보수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타격전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변인 황선씨는 '이미 각 학교 학생회 등에서는 3월부터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를 함께 내걸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한총련 등 청년학생 단체를 먼저 묶어 답방 환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범국민적인 환영 분위기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또 '올해는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대립이 극명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며 선택은 국민들의 몫'이라며 '북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북한바로알기 운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2년 8월 한총련 주도로 결성된 범청학련 남측본부에는 현재 한총련만 가입해 있으며 한총련 의장이 이 단체 의장을 함께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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