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항일빨치산 출신의 내각 수산상을 주인공으로 한 텔레비전연속극이 제작됐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1일 보도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문예창작단에서 제작한 전10부작 TV연속극 「수평선」은 내각 수산상으로 임명된 항일빨치산 출신의 최진범이 김일성 주석의 방침대로 수산물 생산을 늘여 나가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형상하고 있다.

연속극은 주인공 최진범이 '3대장군(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숙)의 믿음과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고 그 사랑에 혁명적 의리로 보답해 가는 모습을 통해 혁명의 1세들이 지닌 수령숭배, 수령 결사옹위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감명깊게 보여주고 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연속극은 또다른 항일빨치산 최혁, 노동당의 호소에 따라 바다로 자원한 청년 선장과 그의 애인 계수원 처녀 등을 긍정인물로, 당의 수산정책을 파탄시키려는 반당 종파분자들과 사회주의제도를 허물기 위해 책동하는 암해분자 기관장 등을 부정인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연속극의 극본은 정수철, 리상구, 공훈예술가 신정남 등이 공동으로 썼고 연출은 신정남이, 촬영은 공훈예술가 김성서가 각각 맡았다.

신정남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최고의 연속극 연출가로,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종달새」와 「석개울의 새봄」(20회) 등 수십편을 연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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